전체
방법 - 한국형 오컬트 스크랩
2020.03.24 15:16:13
조회 13 스크랩 0 댓글 0

무척이나 독특하고도 신비스러운 드라마라 할 수 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 제작진을 보니 극본이 연상호였다.

<부산행>을 감독한 바로 그 감독말이다.

워낙 해당 장르만 거의 만들었다고 할 정도라 그런지 내용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다.

재미있다는 표현이 다소 어색하다고 느낄 정도로 흐름이 기괴하다.

드마라 <방법>은 처음에 도대체 이게 무슨 드라마인가 했다.

보통 한국에서 드라마는 어느 정도 선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귀신이 나온다해도 어느 정도 소프트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기 마련이었다.

이 드라마는 단 한 순간도 그런 지점이 전혀 없을 정도로 끝까지 진지했다.

백소진(정지소)는 방법을 할 줄 아는 무당이라 할 수 있다.

방법이 무엇인지 몰라 찾아 볼 정도로 생소한 개념인데 정신력으로 죽이는 것이라 보면 된다.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특정 아이템이 갖춰져야만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 워낙 생소한 단어와 개념이 많이 나왔다.

처음에는 드라마에서 만든 개념으로 알았는데 검색하면 다 나올 정도로 이미 있던 개념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오컬트는 서양에서 나온 개념으로 봤고 시청했다.

한국에서 나오는 오컬트도 대부분 서양 개념이 섞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면에서 <방법>은 철저하게 한국적인 상황과 동양적인 관점을 잘 믹스한 드라마다.

한국의 토테미즘과 무속신앙을 섞은 후에 일본의 잡신(?)까지 함께 버무렸다.

쓰고보니 <곡성>도 그런 식으로 내용을 풀어내고 이어갔다.

이러다보니 더욱 몰입하며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서양 개념이면 무섭긴 해도 다소 그러려니 했을테다.

한국적 상황에 완벽히 조화를 이뤄내니 저절로 그 정서를 따라가며 시청하게 되었다.

여기에 포레스트라는 포털은 페이스북처럼 운영되는데 저주를 하는 개념을 선보인다.

못 되게 하는 주변 사람들을 저주하며 서로 호응하면 그가 등록되는 시스템이다.

악귀가 들어간 진종헌(성동일)을 죽이는 것이 백소진이 할 일이고 숙명이다.

이를 위해 백소진은 상대방의 얼굴, 한자이름, 그가 쓴 물건이 있어야 한다.

임진희(엄지원)기자의 도움을 받아 하려 하지만 진종헌에게는 진경(조민수) 무당이 있다.

진경은 상당히 많은 걸 알고 있는 무당으로 전적으로 진종헌을 도와준다.

드라마는 진경 역할을 한 조민수가 3분의 2를 하드캐리한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이끌어간다.

예전에 로맨스 영화 주연이었는데 이제는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는 배우로 변신했다.

실제로 제일 기괴하고 오금이 저리는 부분은 대부분 조민수가 나와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퇴장도 엄청나게 캐릭터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영화 <기생충>의 정지소가 극의 주연을 맡아 무난하게 잘 이끌어가기도 했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교차로 알려주며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게 하는 형식은 오히려 더 극의 재미를 올려준다.

워낙 호불호가 강한 드라마라 누구나 재미있게 보기는 힘들겠지만 난 재미있게 봤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주소복사